책 『늙어감에 대하여』로 잘 알려져 있다.
나는 김대중 후보를 지지했다.그런 옷차림을 한 조문객은 처음 봤다.
강사로 나온 사람이 자수한 간첩이었다.지역주의를 타파하려면 호남 사람이 대통령이 돼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사진 변양균] 1969년에 들어간 대학은 공부에 집중할 분위기가 전혀 아니었다.
1969년 여름 스무살 때 호남선 열차를 처음 탔던 순간이다.일본의 유명한 작가가 돈을 많이 벌고 나서 작품이 이상해졌다는 얘기도 나왔다.
나로선 20대 초반이라 겁도 없이 말을 꺼낸 것이지만 나중엔 후회를 많이 했다.
첫해는 입시에 실패했고 이듬해 재수로 고려대 경제학과에 합격했다.강사로 나온 사람이 자수한 간첩이었다.
참지 못하고 끼어들었다.열차 등급이 낮은 것도 아니었다.
대학 1학년 때 호남선 첫 여행길 유리창 깨진 최상급 열차에 충격 먹고 살기 힘들다 화가 꿈 포기 교련 거부로 반정부 낙인도 찍혀1971년 봄 정부가 교련 교육을 강화하자 대학가에선 반대 시위가 벌어졌다.대개는 시골 장터에 가는 보따리장수 같은 행색이었다.